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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우남건설중기 작성일시 2011-07-15 21:05:47
제      목 박치기왕 김일선수와 고향 거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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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와 김일선수



역도산의 제자가 되기위해 현해탄을 건너는 김일선수


 올해 내 나이 일흔여덟.
 프로레슬러의 길에 들어선 지 어느덧 반 백년이 흘렀다.
 돌이켜보면 참으로 우여곡절 많은 인생이었다.
 세계챔피언이 되면서 더 이상 오를 수 없는 곳까지도 올라가 봤다.
 또 레슬링 후유증으로 쓰러지면서 끝 모를 듯한 바닥까지도 떨어져 보았다.
 인생의 황혼녘에서 굳이 나의 레슬링 인생을 정리하려는 까닭은 한 가지다.
 나의 삶이 결코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서다.
 그 뜻을 이루고자 일간스포츠(1S)와 함께 한국과 일본을 돌아보는 두 차례 대장정 기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겼다.
 한국은 내가 태어난 곳이고, 일본은 레슬링에 입문해 뜻을 폈던 곳이다.
 국토 순례 1500㎞(2월 7~12일.5박 6일)와 일본 대장정(2월 27일~3월 4일.5박 6일)을 아직도 나를 잊지 않은 팬들의 열렬한 성원에 힘입어 
 무사히 마쳤다. 두 차례 대장정에서 가슴속 가득 조국애를 다시금 느꼈고,
 프로레슬링은 다시 부활한다는 신념을 다질 수 있었던 것은 황혼의 나에게는 그야말로 크나큰 소득이었다.

 
"네 머리를 돌덩이처럼 만들어"라는 스승 역도산의 가르침을 받들어 
 박치기 하나로 세계 제패의 꿈을 이루기까지 온몸을 던졌던 `사각의 링`에서 펼쳐진 내 삶의 궤적을 담담하게 되밟아 보고 싶다.
 일본으로 밀항한 후 겪었던 숱한 좌절과 애환은 물론 나로 인해 울고 웃었던 팬들의 사연도 담고 싶다. 
 오랜 세월이 흘러 희미한 부분, 잊혀진 대목도 있겠지만 땀과 눈물로 점철된 기억을 더듬어 늙은 손으로 펜을 잡는다.
 어쩌면 나를 사랑한 우리 국민들에게 글로 바치는 처음이자 마지막 인사가 될지도 모른다는 심정으로 ….


 1956년 10월. 가을밤에 부는 바람이 제법 차갑다.
 차가운 바닷바람은 코끝을 때린다. 바람은 언제나 바다에서 불어와 자유롭게 육지를 핥고 지나간다.
 제멋대로인 바람은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이리저리 휘몰아친다. 
 부둣가에 선 채 황량한 바람을 맞으며 이런 생각도 해 보았다.
 '내가 바람이라면 저렇게 자유롭게 오갈 수 있을 것인데 ….'
 부둣가 끝에 선 나는 이제 더 이상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었다.
 바다가 육지인들 저 바다를 건널 수도 없었다. 한국과 일본이 국교가 수립되지 않아서다.
 일본으로 건너가는 것은 '밀항' 외 다른 길이 없었다. 
 여수항에서 일본 혼슈(本州) 야마구치현(山口縣)에 위치한 시모노세키항까지는 150여 마일(약 240여 ㎞) 떨어져 있다.
 지금도 화물선 기준으로 12시간 이상이 걸리는 먼 뱃길인 그곳은 당시 뱃길로만 20시간 이상 가야 했다.

 그 수백㎞를 오가는 선원들이 너무 부러웠다. 
'저 사람들은 (내가) 동경하는 영웅 역도산을 간접적으로나마 가까이서 볼 수 있겠지.'
 그 부러움이 나를 휘감으면 그들에게 다가가 "이번에는 역도산 소식이 없소이까"라고 물었다.
 그러면 그들은 또 이런저런 소식을 전해 주었다.

 내가 결코 내디딜 수 없는 땅이지만 나의 마음과 생각은 온통 그곳에 가 있었다. 
 역도산을 만나기 위한 사나리오를 짜야겠다는 생각도 그때부터 하기 시작했다. 
 그 시나리오의 첫 실행은 몰래 한국을 빠져나가는 것이었다. 즉, 밀항이었다.
 먹고 살기 힘들었던 당시, 일본은 배고픔을 씻어줄 것 같은 '부러움의 땅'이었다.
 실상은 그렇지 않았는데도 대부분 한국인들은 배고픔이라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아 밀항을 단행했었다. 
 운 좋게 밀항에 성공해도 한국인 차별 대우에 시달려야 했고, 또 대부분 사람들은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현장에서 체포돼 수형 생활을 해야 했다. 

 
 나는 먹고 살기 위해 밀항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다.
 오로지 역도산 제자가 되기 위한 한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내게 밀항은 '급하게 사느냐, 급하게 죽느냐' 둘 중 하나였다.
 어차피 그런 모험을 하지 않고는 역도산을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밀항 자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해 추석날 씨름대회에 출전, 소를 탔다. 그 소를 돈으로 바꿨다.
 또 농·수산물을 팔면서 푼푼히 돈도 모았다. 지금 돈으로 따지면 200만여 원 정도 모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우선 선원증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였다. 선원증이 필요했던 것은 일본 항구에 닿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이 국교 수립이 되지 않았지만 수산 교역자에 한해 일본 항구에 닿는 것은 허용됐다. 
 그것만 있으면 배를 탈 수 있고, 또 일본에 갈 수 있었다.
 당시 밀항자들이 이런 수법을 통해 일본에 몰래 갔기 때문에 선원증 발급은 굉장히 까다로웠다.
 나처럼 밀항 계획을 세웠던 사람들은 뒷돈을 준 후 발급받았다. 이도 연줄이 닿지 않으면 사실상 불가능했다. 

 아는 선원에게 선원증을 만들어 줄 것을 부탁했다. 
 그는 불법인 줄 알면서도 내가 워낙 역도산을 만나고 싶어 하니 어쩔 수 없이 알선 역을 맡았다. 
 모았던 돈 중 일부를 뒷돈으로 건넸다. 며칠 후 마침내 선원증이 나왔다. 
 선원증을 받는 순간 내 마음은 벌써 일본에 가 있는 듯했다.
 배를 타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워낙 많은 선원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배가 문제였다. 지금처럼 카페리호 같은 좋은 여객선이 아니었다. 
 태풍 불면 금방 산산조각 나는 큰 목선 같은 것이었다. 

 당시 현해탄을 건너다가 목숨을 잃는 것은 뉴스조차 되지 못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현해탄을 오가면서 죽었다. 
 유행가는 아니었지만 아낙네들의 입에서 현해탄을 건너다 
 죽은 사람들의 넋을 위로해 주는 노래를 듣는 것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목숨을 담보로 하지 않으면 갈 수 없었던 곳이 일본이었다.
 선원들은 "죽을 각오가 돼 있으면 배를 타고, 그렇지 않으면 포기하라"며 다시 한 번 일본행 의사를 물었다.
 나는 "이래 죽어도, 저래 죽어도 괜찮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한 번 죽는 것이 아니냐"라며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나의 밀항 의지가 워낙 강한 것을 확인한 선장은 "좋다. 내일 오전 8시까지 부둣가로 나오라"고 했다.



거금대교~~김일선수의 애환이였는데




내 고향 거금도에도 다리가 있었으면




그토록 소망이던 다리가 눈앞에 보이는데




한번 즈려 밟지도 못하고




이국땅 먼곳에서 병마와 싸우시더니




쓸쓸이 거금도에 잠드시네




한번 즈려 밟지도 못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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